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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카지노뉴스·26. 10. 20.

美 라스베이거스 '혁신'…게임시설 32% 줄어도 매출은 65% 증가

홍춘봉편집국 기자·기자

라스베이거스 뉴욕뉴욕 리조트

세계 카지노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25년간 슬롯머신과 테이블게임 등 게임시설은 크게 줄었지만 카지노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슬롯머신은 6만6000대 이상 감소하고 블랙잭 테이블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바카라와 스포츠베팅 시장은 확대되는 등 카지노 산업의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 전체 카지노 매출의 실질 가치는 25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게임시설 축소와 매출 증가를 곧바로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20일 미국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캠퍼스(UNLV) 게임연구센터의 '2000~2025년 네바다 카지노 매출 장기 추이' 자료에 따르면 네바다주 전체 게임 포지션은 2000년 23만188개에서 2025년 15만5518개로 32.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지노 게임매출은 96억300만달러에서 157억9800만달러로 64.5% 증가했다.

 

게임 포지션당 연간 매출은 4만1716달러에서 10만1586달러로 143.5% 늘었다.

 

게임 포지션은 슬롯머신 1대와 테이블게임 1개당 6석을 기준으로 환산한 공급 규모 지표다. 실제 고객 수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카지노 산업이 단순히 게임시설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구성과 공간 활용, 매출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통계는 라스베이거스 시내나 스트립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네바다주 전체 카지노를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카지노의 핵심 수익원인 슬롯머신이다.

 

네바다주 슬롯머신은 2000년 19만2844대에서 지난해 12만6040대로 34.6% 감소했다.

 

반면 슬롯머신 매출은 61억9100만달러에서 107억1400만달러로 73.1% 증가했다.

 

지난해 슬롯머신 매출은 네바다 전체 카지노 게임매출의 67.8%를 차지했다.

 

카지노 산업이 바카라와 스포츠베팅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슬롯머신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게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슬롯머신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게임기 구성 변화와 멀티 게임 확대, 베팅 방식 및 고객 수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게임기를 철거했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게임기별 가동률과 운영시간, 베팅 거래량, 유지관리 비용 등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

 

테이블게임에서는 전통적인 블랙잭과 바카라의 변화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블랙잭 테이블은 2000년 3682개에서 지난해 1947개로 47.1% 감소했다.

 

반면 바카라 테이블은 같은 기간 105개에서 421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바카라는 아시아 카지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테이블게임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중요한 게임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바카라 테이블이 늘었다고 해서 테이블당 매출까지 증가한 것은 아니다.

 

지난 25년간 바카라 전체 매출은 약 2.66배로 증가했지만, 테이블당 연간 매출은 약 516만달러에서 342만달러로 33.7% 감소했다.

 

공급시설 확대와 게임별 생산성 향상은 별개의 문제인 셈이다.

 

스포츠베팅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2000년 약 1억2400만달러였던 네바다 스포츠북 매출은 지난해 약 6억140만달러로 385.6% 증가했다.

 

특히 2018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다른 주의 스포츠베팅 합법화를 제한했던 연방법을 무효화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합법 스포츠베팅 시장이 확대됐다.

 

네바다는 이미 스포츠베팅을 합법적으로 운영하던 지역이었지만 전국적인 시장 확대 이후 모바일과 온라인 중심의 새로운 경쟁환경에 직면했다.

 

지난해 네바다 스포츠베팅 매출 가운데 모바일 부문은 약 4억50만달러로 오프라인 소매 부문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스포츠북이 네바다 전체 카지노 게임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에 그쳤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성장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 172.2에서 지난해 321.943으로 약 87% 상승했다.

 

이를 네바다 카지노 매출에 단순 적용하면 명목 매출은 64.5%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매출은 약 1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게임 포지션당 실질 매출은 약 30.3% 증가했다.

 

즉 카지노 게임시설 한 단위가 벌어들이는 매출의 실질 가치는 높아졌지만 산업 전체의 실질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미국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한 참고 분석으로 카지노 업계의 인건비와 시설투자비, 운영비 등을 반영한 공식 실질 수익성 통계는 아니다.

 

2026년 들어서는 카지노 게임매출과 관광·호텔 실적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네바다주 게임관리위원회(NGCB)에 따르면 지난 8월 네바다 전체 카지노 게임매출은 약 12억6611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14% 증가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은 6억8409만달러로 0.7% 증가했지만 다운타운 지역은 2.96% 감소했다.

 

반면 리노 지역은 15.69% 증가해 같은 주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관광객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LVCVA)에 따르면 지난 8월 방문객은 303만4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3% 감소했다.

 

호텔 객실점유율은 74.1%로 3.4%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객실요금은 150.32달러로 7.4% 떨어졌다.

 

판매가능 객실당 매출(RevPAR)도 111.39달러로 11.5% 감소했다.

 

반면 컨벤션 참가자는 62만2700명으로 6% 증가했다.

 

호텔과 일반 관광 수요는 약세를 보였지만 비즈니스 행사와 카지노 게임매출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다.

 

다만 올해 1~8월 누적 방문객 감소율은 0.1%에 그쳤으며, 8월의 부진에는 행사 일정과 노동절 연휴 시점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카지노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세계적인 카지노 기업 MGM리조트의 올해 2분기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리조트 매출은 약 2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객실매출은 2% 감소했고 평균 객실요금과 판매가능 객실당 매출도 각각 4% 하락했다.

 

특히 테이블게임에 투입된 자금인 드롭(Drop)은 2% 감소했지만 카지노가 가져간 게임 수익인 윈(Win)은 27% 증가했다.

 

이는 실제 베팅 수요 증가보다는 게임 결과에 따른 카지노 승률 변동이 단기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시저스엔터테인먼트의 같은 기간 라스베이거스 부문 매출은 약 10억1700만달러로 3.5% 감소했고 조정 EBITDA도 12.6% 줄었다.

 

카지노 사업자마다 고객 구성과 게임 실적, 호텔 수요 등에 따라 경영성과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네바다 카지노의 지난 25년 변화는 한국 카지노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강원랜드는 게임시설 증설과 카지노 경쟁력 강화, 고객 서비스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네바다의 게임시설 감소를 강원랜드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강원랜드는 인기 슬롯머신과 테이블게임의 좌석 부족, 입장 제한과 대기 문제 등 네바다와 다른 영업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슬롯머신과 테이블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보다 고객 수요와 게임별 가동률, 대기시간, 매출 및 운영비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게임시설 확대가 이용자 만족도와 재방문, 숙박·식음시설 이용,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고객의 장시간 이용과 과몰입 위험을 관리하는 책임게임 정책 역시 카지노 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네바다 카지노의 25년 변화가 보여주는 것은 게임시설 수와 매출 성장률만으로 산업의 경쟁력을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자주 묻는 질문

라스베이거스에서 게임시설은 줄었는데 왜 카지노 매출은 증가했나요?+

지난 25년간 슬롯머신과 테이블게임 등 전체 게임 포지션은 32.4% 감소했으나, 카지노 매출은 64.5%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설을 늘리는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게임 구성 최적화와 공간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가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설 축소가 곧바로 산업 경쟁력의 향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슬롯머신과 테이블게임의 매출 변화 추이는 어떤가요?+

슬롯머신은 대수가 34.6% 줄었음에도 매출은 73.1% 증가하며 여전히 전체 매출의 약 67.8%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면 테이블게임에서는 블랙잭이 크게 감소한 반면, 바카라는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다만 바카라의 경우 테이블 수는 늘었으나 테이블당 연간 매출은 오히려 33.7% 감소하는 등 공급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관광 및 호텔 실적은 어떤 흐름을 보이나요?+

2026년 들어 카지노 게임매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반 관광객 수와 호텔 객실점유율, 평균 객실요금 등은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컨벤션 참가자는 증가하는 등 비즈니스 수요는 견고하지만, 일반 관광 수요는 약세를 기록 중입니다. 이는 카지노 기업별로도 고객 구성과 경영 전략에 따라 실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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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기자

카지노 이슈와 산업 전반을 취재하는 타타타 저널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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