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카지노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25년간 슬롯머신과 테이블게임 등 게임시설은 크게 줄었지만 카지노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슬롯머신은 6만6000대 이상 감소하고 블랙잭 테이블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바카라와 스포츠베팅 시장은 확대되는 등 카지노 산업의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 전체 카지노 매출의 실질 가치는 25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게임시설 축소와 매출 증가를 곧바로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20일 미국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캠퍼스(UNLV) 게임연구센터의 '2000~2025년 네바다 카지노 매출 장기 추이' 자료에 따르면 네바다주 전체 게임 포지션은 2000년 23만188개에서 2025년 15만5518개로 32.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지노 게임매출은 96억300만달러에서 157억9800만달러로 64.5% 증가했다.
게임 포지션당 연간 매출은 4만1716달러에서 10만1586달러로 143.5% 늘었다.
게임 포지션은 슬롯머신 1대와 테이블게임 1개당 6석을 기준으로 환산한 공급 규모 지표다. 실제 고객 수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카지노 산업이 단순히 게임시설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구성과 공간 활용, 매출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통계는 라스베이거스 시내나 스트립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네바다주 전체 카지노를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카지노의 핵심 수익원인 슬롯머신이다.
네바다주 슬롯머신은 2000년 19만2844대에서 지난해 12만6040대로 34.6% 감소했다.
반면 슬롯머신 매출은 61억9100만달러에서 107억1400만달러로 73.1% 증가했다.
지난해 슬롯머신 매출은 네바다 전체 카지노 게임매출의 67.8%를 차지했다.
카지노 산업이 바카라와 스포츠베팅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슬롯머신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게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슬롯머신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게임기 구성 변화와 멀티 게임 확대, 베팅 방식 및 고객 수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게임기를 철거했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게임기별 가동률과 운영시간, 베팅 거래량, 유지관리 비용 등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