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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카지노뉴스·26. 10. 20.

북한이 만든 불법 도박사이트, 한국인 노렸다?② 북한의 불법 온라인 도박 외화벌이

박해외해외카지노 전문기자·기자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카지노)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됐다.

 

카지노에 직접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제작해 해외 범죄조직에 판매하고 유지·관리비까지 받는 사업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북한 IT 조직이 만든 불법 도박사이트의 주요 거래 상대방에 한국의 사이버 도박 범죄조직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20일 국가정보원 발표와 국내외 언론보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분석 자료를 종합하면 북한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업은 단순한 프로그램 제작을 넘어 외화 획득과 개인정보 탈취까지 연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단둥에서 운영된 북한의 도박사이트 제작 조직

 

국가정보원은 2024년 2월 북한 노동당 39호실 산하로 파악된 '경흥정보기술교류사'의 불법 외화벌이 실태를 공개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거점으로 활동한 이 조직은 북한 IT 인력 15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은 국내 사이버 범죄조직 등의 의뢰를 받아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하고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박사이트 제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 조직은 사이트 제작비로 건당 5000달러를 받았다.

 

사이트를 제작한 이후에도 월 3000달러의 유지·보수비를 받았으며 이용자가 증가하면 월 2000~50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

 

사이트 한 개를 제작해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구조였다.

 

당시 환율을 달러당 1300원으로 가정하면 제작비는 약 650만원, 월 유지·관리비는 약 390만원에 해당한다.

 

여기에 추가 성과보수까지 고려하면 사이트 운영이 지속될수록 북한 조직이 거둘 수 있는 수익도 증가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이는 국정원이 확인한 특정 조직의 거래 조건으로, 북한 전체 불법 온라인 도박사업의 평균 수익이나 규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북한 기술로 만들고 국내 조직이 운영

 

이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북한 조직과 한국 범죄조직의 역할 분담이다.

 

북한 IT 조직은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발하고 유지·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했다.

 

국내 범죄조직은 이를 구매해 불법 도박사업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당시 북한 조직에 도박사이트 제작을 의뢰하거나 이를 거래한 국내 범죄조직이 수조원대 수익을 올린 정황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범죄조직의 전체 수익이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북한 조직이 실제 확보한 외화는 제작비와 관리비, 추가 보수 등 확인 가능한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

 

국정원은 경흥정보기술교류사 조직원들이 1인당 매월 통상 500달러를 평양에 상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북한의 IT 기술이 불법 도박시장과 결합해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된 구체적인 사례다.

 

◇ 도박사이트에 악성코드…개인정보까지 노렸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북한 조직이 단순히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정원 조사에서는 북한 IT 조직이 사이트 유지·관리 과정에서 관리자 권한을 활용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도박 베팅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이용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확보한 한국인 개인정보 1100여 건을 별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판매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자가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추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정원은 또 국내 범죄조직이 북한 IT 조직에 제공한 서버가 한국 기업의 기밀정보를 해킹하는 데 악용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을 위한 거래가 다른 사이버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

 

◇ 차명계좌와 해외 결제망으로 외화 수취

 

북한 IT 조직의 불법 수익금 수취 방식도 주목된다.

 

국정원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중국인 명의의 은행계좌와 국내 사이버 도박조직의 차명계좌, 해외 결제 서비스 등을 활용해 대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현금화한 뒤 북한으로 반입하는 방식도 이용됐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금융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외부 결제망과 타인 명의 계좌를 활용해 수익금을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 IT 인력들은 중국인 신분증을 위조하거나 도용해 신분을 숨긴 정황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 같은 해외 IT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하는 북한 인력이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모든 북한 해외 IT 인력이 불법 도박사이트 개발에 참여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

 

◇ 영국 연구기관도 북한 카지노 자금세탁 위험 경고

 

북한의 온라인 도박 관련 활동은 국제 금융범죄 연구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024년 9월 발표한 '북한의 카지노 및 게임 산업 활동과 각국의 대응' 보고서에서 북한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개발과 불법 자금 흐름 문제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적어도 2016년부터 온라인 도박사이트 개발·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4년 한국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경흥정보기술교류사 사건을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RUSI는 카지노와 온라인 게임, 가상자산 등이 결합하는 국제적 금융환경에서 자금세탁과 제재 회피,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융 위험에 대한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고서의 위험 분석을 북한이 운영하는 모든 카지노와 도박사이트의 수익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직접 사용됐다는 확정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해당 연구는 실제 확인된 불법 활동과 금융시스템의 잠재적인 악용 가능성을 구분해 각국의 대응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 북한의 온라인 도박 외화벌이가 남긴 과제

 

북한의 오프라인 카지노는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방문해야 수익을 얻는 구조다.

 

그러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제작은 관광객의 입국 없이 해외 범죄조직과 거래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해외 IT 인력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현지 범죄조직이 운영을 맡는 구조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상대방을 식별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국내 범죄조직이 북한 IT 기술을 이용하면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되거나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불법 온라인 도박의 위험성을 한층 키운다.

 

불법 도박사이트 차단과 운영자 검거뿐 아니라 개발·유지·관리 조직과 국제 결제망까지 추적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금융거래 감시, 해외 수사공조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사이트 하나를 폐쇄하더라도 유사한 범죄가 반복될 수 있다.

 

북한의 카지노는 오랫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외화벌이 시설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국정원이 공개한 사건은 북한 관련 IT 조직이 카지노 산업의 또 다른 영역인 불법 온라인 도박시장에서도 외화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평양과 나선의 카지노가 외국인 관광객을 기다리는 사업이었다면, 북한의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은 국경을 넘어 해외 범죄시장을 상대로 기술을 판매하는 외화벌이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불법 도박시장과 북한 IT 조직이 연결됐다는 점은 국내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할 과제다.

자주 묻는 질문

북한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나요?+

북한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IT 조직을 통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해외 및 국내 범죄조직에 판매하여 수익을 얻습니다. 사이트 제작비로 건당 약 5,000달러를 받고, 이후 월 3,000달러 이상의 유지·관리비를 지속적으로 수취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추가 성과보수를 요구하며 외화벌이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중국인 명의의 차명계좌나 해외 결제망을 활용해 자금을 세탁하고 북한으로 반입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북한이 만든 도박사이트를 이용하면 어떤 개인정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나요?+

북한 IT 조직은 도박사이트를 유지·관리하는 과정에서 관리자 권한을 악용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합니다. 특히 도박 베팅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내부에 악성코드를 삽입하여 이용자의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확보된 한국인 개인정보는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어 판매될 위험이 있으며, 도박사이트 이용자가 금전적 피해를 넘어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및 추가적인 사이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 사업이 한국 사회에 미치는 위험성은 무엇인가요?+

국내 범죄조직이 북한의 IT 기술을 구매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한국 사회는 심각한 사이버 범죄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도박 자금의 유출뿐만 아니라, 범죄조직이 북한에 제공한 서버가 국내 기업의 기밀정보를 해킹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위험합니다. 또한, 북한 조직이 한국인 개인정보를 탈취해 판매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은 국가적 차원의 보안 위협과 직결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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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외기자

마카오·라스베가스·동남아 등 해외 카지노 뉴스를 전문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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