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며 약 2000억원을 투입하는 강원랜드 그랜드호텔이 대규모 철거 현장을 연상시키는 외관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고객 배려와 브랜드 관리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호텔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달리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 중인 호텔 외관은 창호와 외장재가 철거되고 콘크리트 구조물이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다.
특히 서울 도심의 대형 건축물들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공사장 가림막을 디자인과 문화 콘텐츠로 활용한 사례와 비교되면서 강원랜드의 경관 관리 수준에 의문이 제기된다.
22일 강원랜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호텔 메인타워는 리노베이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24층 건물 상당 부분의 객실 창호와 외장재가 철거됐다.
건물 양쪽 객실 구간은 여러 층에 걸쳐 창문이 사라지고 콘크리트 기둥과 내부 공간이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건물 하부 일부 구간에는 파란색 가림막이 설치됐지만 상층부는 철거된 외벽과 가설 작업대 등이 노출돼 호텔보다는 대형 건축물 해체 현장을 연상시킨다.
야간에도 객실 철거 구간과 대형 타워크레인이 드러나면서 오랫동안 하이원리조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그랜드호텔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공사 현장의 모습이 일시적인 상황이 아니라 2028년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랜드호텔은 카지노와 연결된 핵심 숙박시설이자 강원랜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카지노와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밖에 없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공사 기간의 외관 관리 역시 고객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