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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뉴스·26. 10. 22.

2000억 들여 명품호텔 만든다더니…강원랜드 '공사장 민낯?'

홍춘봉편집국 기자·기자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며 약 2000억원을 투입하는 강원랜드 그랜드호텔이 대규모 철거 현장을 연상시키는 외관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고객 배려와 브랜드 관리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호텔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달리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 중인 호텔 외관은 창호와 외장재가 철거되고 콘크리트 구조물이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다.

 

특히 서울 도심의 대형 건축물들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공사장 가림막을 디자인과 문화 콘텐츠로 활용한 사례와 비교되면서 강원랜드의 경관 관리 수준에 의문이 제기된다.

 

22일 강원랜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호텔 메인타워는 리노베이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24층 건물 상당 부분의 객실 창호와 외장재가 철거됐다.

 

건물 양쪽 객실 구간은 여러 층에 걸쳐 창문이 사라지고 콘크리트 기둥과 내부 공간이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건물 하부 일부 구간에는 파란색 가림막이 설치됐지만 상층부는 철거된 외벽과 가설 작업대 등이 노출돼 호텔보다는 대형 건축물 해체 현장을 연상시킨다.

 

야간에도 객실 철거 구간과 대형 타워크레인이 드러나면서 오랫동안 하이원리조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그랜드호텔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공사 현장의 모습이 일시적인 상황이 아니라 2028년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랜드호텔은 카지노와 연결된 핵심 숙박시설이자 강원랜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카지노와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밖에 없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공사 기간의 외관 관리 역시 고객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도심은 공사장 가림막도 관광 콘텐츠

 

대형 건물의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공사장 가림막을 도시 경관과 기업 이미지 관리에 활용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T는 2022년 서울 광화문 웨스트(West) 사옥 리모델링 당시 건물 가림막을 대형 미디어파사드로 활용했다.

 

서울시와 협력해 야간에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공사장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과거 리노베이션 당시 공사장 외벽을 예술작품 이미지로 꾸며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들 사례는 공사장 가림막이 단순히 위험을 차단하는 시설을 넘어 기업 이미지를 관리하고 주변 경관을 개선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강원랜드 그랜드호텔은 해발 고도가 높은 산악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 도심 건축물과 공사 여건이 다르다.

 

24층 건물 전체에 대형 가림막을 설치할 경우 강풍에 따른 풍하중과 구조적 안전성, 공사 효율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전면 가림막 설치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철거 현장의 시각적 노출을 줄일 다른 대안까지 검토하지 않을 수는 없다.

 

공사 구간별 디자인 차폐시설과 안전성이 확보된 가설 구조물, 저층부 경관 개선, 공사 안내시설 정비 등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00억 고급화 사업…공사 중 품격도 중요

 

강원랜드가 추진하는 그랜드호텔과 마운틴콘도 환경개선 사업은 K-HIT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전체 사업비는 1984억4000만원 규모로, 창사 이후 최대 수준의 숙박시설 리노베이션 사업이다.

 

그랜드호텔은 2028년 3월까지 기존 477개 객실을 410실로 줄이는 대신 객실 면적과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고급 객실을 확대한다.

 

카지노 고객을 위한 전용 객실층과 호텔 최상층인 24층의 회원 전용 라운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마운틴콘도 5개 동 280실에 대한 환경개선 공사는 2027년 10월까지 진행된다.

 

앞서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그랜드호텔과 마운틴콘도 환경개선 건축공사를 1035억원에 수주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숙박시설을 현대화하고 가족 관광객과 카지노 고객을 위한 고급 숙박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호텔의 경쟁력은 객실 내부 시설과 인테리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고객이 리조트에 진입하면서 처음 마주하는 건축물의 외관과 주변 환경, 공사 중 소음과 분진 관리, 보행 안전 및 안내체계 등도 호텔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요소다.

 

특히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카지노와 일부 리조트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현장 관리가 요구된다.

 

◆완공 후 명품보다 공사 중 고객 배려가 먼저

 

강원랜드는 2030년 일본 오사카 통합리조트 개장에 대비해 시설 고급화와 고객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카지노 제2영업장 신설과 호텔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완공 이후의 품격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공사 기간에 고객들이 어떤 환경을 경험하는지도 중요하다.

 

특히 하이원리조트는 자연경관과 고급 숙박시설을 핵심 관광자산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간 노출되는 공사 현장의 이미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객에게 공사 불편을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공사 기간과 진행 상황을 안내하고 위험구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물론, 고객 동선에서 바라보이는 공사 현장의 경관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와 시공사가 설계 및 공사 계획 단계에서 외관 차폐와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방안을 얼마나 검토했는지도 확인할 대목이다.

 

그랜드호텔 리노베이션의 성공 여부는 2028년 완공 이후 객실의 화려함만으로 평가되지 않을 전망이다.

 

2000억원을 들여 세계적 수준의 호텔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배려와 서비스가 얼마나 실현되는지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복합리조트의 품격은 공사가 끝난 뒤가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에서도 드러난다.

 

 

 

자주 묻는 질문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리노베이션 공사 현장이 왜 문제가 되고 있나요?+

약 2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공사 중인 호텔 외관이 가림막 없이 철거 현장처럼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지향하는 강원랜드의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배려 측면에서 아쉬운 경관 관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리모델링 사례와 강원랜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서울의 대형 건축물들은 리모델링 시 공사장 가림막을 미디어파사드나 예술작품으로 활용해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반면 강원랜드는 산악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전면 가림막 설치가 어렵다면 디자인 차폐시설이나 경관 개선 등 고객의 시각적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리노베이션 사업의 주요 내용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번 사업은 K-HI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8년 3월까지 약 1984억 원을 투입해 기존 477개 객실을 410실로 재구성하고 고급화하는 작업입니다. 객실 면적 확대와 편의시설 개선, 회원 전용 라운지 조성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완공 후의 화려함만큼이나 장기간 진행되는 공사 기간 동안 고객이 경험하는 환경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기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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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기자

카지노 이슈와 산업 전반을 취재하는 타타타 저널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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