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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카지노뉴스·26. 10. 19.

북한에도 카지노가 있었다…베일 속 외화벌이 ① 북한 카지노의 실체

박해외해외카지노 전문기자·기자

북한에도 카지노가 있었다. 그것도 하루 24시간 운영하는 카지노였다.

 

일반 주민들의 도박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북한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슬롯머신과 테이블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지노를 개방해 왔다.

 

카지노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외화 획득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19일 북한 전문 연구기관과 해외 관광업체, 국제 언론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카지노 영업이 확인된 대표적인 시설은 평양 양각도국제호텔과 나선경제특구의 황제호텔이다.

 

◇평양 호텔 지하에 들어선 외국인 카지노

 

평양 대동강 양각도에 위치한 양각도국제호텔은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숙박시설이다.

 

1995년 문을 연 47층 규모의 호텔에는 '평양 카지노(Pyongyang Casino)'라는 카지노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2019년 4월 호텔 시설 개선 소식을 전하면서 카지노가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연합뉴스를 통해서도 보도됐다.

 

북한 일반 주민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호텔 안에서 24시간 카지노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됐던 것이다.

 

다만 카지노의 구체적인 운영주체와 게임시설 규모, 매출액, 입장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의 카지노처럼 정부가 영업실적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거나 감독자료를 공개하는 체계도 확인하기 어렵다.

 

◇중국인들이 즐겨 찾던 나선 황제호텔

 

북한 북동부의 나선경제특구에도 카지노가 있었다.

 

중국과 러시아 국경에 인접한 나선은 북한이 외국인 투자와 경제개발을 추진해 온 대표적인 특구다.

 

이곳의 황제호텔(Imperial Hotel)은 1999년 홍콩 투자자들이 건설한 호텔로, 카지노를 갖춘 외국인 관광객 대상 시설이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의 북한 경제 전문가 뤼디거 프랑크 교수는 2014년 9월 나선 방문 경험을 그해 12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했다.

 

그는 호텔에서 중국인들이 숙박하고 식사하며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관찰했다고 기록했다.

 

관광과 카지노를 결합해 중국인 고객을 끌어들이는 북한식 국경 관광사업의 단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북한의 관광정책이 크게 변하면서 현재 상황은 불투명하다.

 

북한은 2025년 2월 나선지역 외국인 관광을 재개했지만, 불과 수주 만인 3월 관광객 입국을 다시 중단했다.

 

2026년에도 중국과 북한 간 교통·교역 재개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이를 카지노 정상 영업 재개로 연결할 근거는 부족하다.

 

◇105층 류경호텔에도 카지노 추진

 

북한의 카지노 구상은 장기간 미완공 상태로 남아 있는 평양 류경호텔에서도 나타났다.

 

1987년 착공한 류경호텔은 높이 약 330m, 105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로 평양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24년 7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류경호텔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호텔 내부 공사비를 부담하면 카지노 운영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양각도국제호텔 카지노의 수익성을 참고해 투자 유치 방안이 논의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카지노가 단순한 관광 부대시설을 넘어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사업적 유인책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이는 익명 소식통에 근거한 보도로, 실제 투자 계약이나 카지노 개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산갈마 관광개발, 카지노로 이어질까

 

북한이 최근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개발도 주목된다.

 

2025년 7월 운영을 시작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호텔과 해변 휴양시설 등을 갖춘 대형 관광단지다.

 

북한은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시설을 조성하며 국제적인 해변 관광지 육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개장 직후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일시 중단하는 등 관광 개방에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5년 8월에는 러시아 관광객의 제한적인 방문이 확인되기도 했다.

 

세계 카지노 산업이 호텔과 쇼핑, 공연, 휴양시설을 결합한 통합리조트(IR)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산갈마 관광지구의 향후 개발 방향도 관심사다.

 

그러나 현재까지 원산갈마에 카지노가 개장했다거나 카지노 건설이 확정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카지노의 가장 큰 장벽은 폐쇄성

 

북한의 카지노는 한국의 카지노 산업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강원랜드에서 내국인의 카지노 이용을 허용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별도로 운영한다.

 

반면 북한의 주요 카지노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유도하고 외화를 확보하는 시설이었다.

 

산업의 투명성에서도 차이가 크다.

 

북한은 카지노 영업장 수와 게임시설 규모, 매출액, 방문객, 고용현황 등 산업 현황을 판단할 만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평양과 나선에 카지노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2026년 현재 두 카지노가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기원 한국게이밍관광전문인협회 회장은 "남북 관계가 좋으면 강원랜드가 카지노 경영에 참여하면 매우 좋을 것인데 아쉽다"며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원산갈마 관광지구에 카지노 투자를 희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과거 24시간 카지노를 운영하고, 초고층 호텔에 신규 카지노 유치를 검토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활용하려는 북한의 경제정책과 카지노 산업의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베일에 가려진 북한 카지노의 실체는 관광산업 개방 수준과 함께 앞으로도 추적해야 할 해외 카지노 산업의 관심 대상이다.

 

 

자주 묻는 질문

북한 카지노는 일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나요?+

아니요, 북한의 카지노는 일반 주민들의 도박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북한 당국의 정책에 따라 오직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이나 나선 황제호텔의 카지노 역시 외국인에게만 개방되어 있으며, 이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외화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카지노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북한 내 카지노 운영 현황과 매출액은 투명하게 공개되나요?+

북한의 카지노 산업은 한국과 달리 운영 주체나 매출액, 입장객 수 등의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카지노처럼 정부가 영업 실적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거나 감독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체계가 없기 때문에, 실제 운영 규모나 수익성을 외부에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류경호텔이나 원산갈마지구에도 카지노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나요?+

류경호텔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에게 카지노 운영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 유치를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으나, 실제 계약이나 개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역시 대규모 관광단지로서 카지노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지만, 현재까지 카지노 건설이 확정되거나 정상적으로 영업 중이라는 공식적인 근거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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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외기자

마카오·라스베가스·동남아 등 해외 카지노 뉴스를 전문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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