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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뉴스·26. 10. 22.

[강원랜드 26년, 빛과 그림자③·끝] 오사카 경쟁 앞둔 강원랜드…다시 찾을 이유는?

홍춘봉편집국 기자·기자

강원랜드 경관 조명

강원랜드의 다음 26년을 좌우할 질문은 분명하다. 고객이 왜 이곳을 다시 찾아야 하느냐다.

 

강원랜드는 지난 26년간 폐광지역의 일자리와 지방재정을 떠받쳤다. 그러나 기업의 성과가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과 고객 만족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여전히 돌아봐야 할 과제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라는 지위는 강력한 방문 동기였다. 앞으로는 그 지위에 더해 고객이 시간과 비용을 들일 만한 서비스와 여행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는 일본 오사카 통합리조트(IR)는 이러한 변화를 예고한다. 강원랜드의 시설·운영 개선과 폐광지역의 관광환경 정비를 함께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이런 시점에 정선군이 사북지역 교정시설 유치를 추진하면서 지역경제 다각화와 기존 관광산업의 관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로운 일자리와 정주인구를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지탱해 온 관광산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검토가 필요하다.

 

◆지역경제의 버팀목, 출발점에는 고객이 있다

 

강원랜드가 정선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올해 7월 정기분 재산세 부과액 54억원 가운데 강원랜드 몫은 27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직영 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 등 수천 명의 일자리도 강원랜드 운영과 연결돼 있다.

 

주변 숙박업과 음식업, 운송업 역시 카지노와 리조트 방문 수요의 영향을 받는다. 기업의 직접 고용과 세수만으로 지역경제 효과를 모두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구조의 출발점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찾아오고 숙박과 식사, 교통에 지출하면서 기업과 지역의 경제활동이 이어진다.

 

따라서 지역상생은 기업이 얼마를 지원했는지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지역이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했고, 그 경험이 재방문으로 이어졌는지도 살펴야 한다.

 

강원랜드가 고객에게 지역상권 이용을 권하려면 지역상권도 가격과 품질, 친절과 접근성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고객의 지역 소비를 늘리는 일은 이용을 권하는 것에서 시작해 만족하고 다시 찾도록 만드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오사카 가겠다”는 응답이 던진 질문

 

지난 14일 카지노 관련 협회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고객 493명 가운데 52.1%가 오사카 IR 개장 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곧바로 강원랜드 고객 절반이 이탈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방문 의향과 실제 여행은 다르고, 오사카를 방문하더라도 강원랜드 이용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존 고객 다수가 해외 IR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객의 비교 대상이 카지노 게임을 넘어 숙박과 식음료, 쇼핑과 공연을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고객이 무엇을 기대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지 살펴야 한다. 게임 선택권과 서비스, 숙박상품, 동반 가족의 즐길 거리 가운데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확인해야 대응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를 모두 베팅한도나 영업시간 문제로 환원해서도 안 된다. 친절한 안내와 편리한 이동, 충분한 휴식과 합리적인 가격처럼 지금 개선할 수 있는 요소도 적지 않다.

 

해외 경쟁시설의 개장을 기다릴 이유도 없다. 현재 고객이 겪는 불편을 찾아 줄이는 일이 경쟁력 강화의 출발점이다.

 

◆교정시설 유치, 필요성과 입지 함께 검토해야

 

정선군은 사북읍 직전리 일원에 수용자 1000명, 상주 직원 250명 규모의 교정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군이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후보지 면적은 약 19만2700㎡, 건설비는 약 2419억원이며 2035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군은 지난 8일 주민설명회를 연 뒤 12일 법무부에 유치를 신청했고, 군의회는 14일 동의안을 의결했다.

 

정선군은 직원과 가족 등 약 600명의 인구 유입과 연간 1만5000명의 면회객 방문, 지역 고용과 소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군이 제시한 예상 효과로, 실제 규모는 향후 사업 추진과 정착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원랜드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만큼 안정적인 공공부문 일자리와 정주인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지역경제 다각화 방안으로 검토할 이유는 충분하다.

 

다만 사업의 필요성이 특정 입지의 적정성까지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 기존 관광시설과의 거리, 실제로 보이는 경관, 진입 동선, 교통 영향과 주변 개발계획 등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

 

교정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광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시설에 대한 선입견과 실제 영향을 구분하고, 기대효과와 부담을 구체적인 자료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유치 절차와 관광산업 의견 수렴은 별개

 

입지 검토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은 의견 수렴의 범위와 시점이다.

 

유치 신청에 앞서 강원랜드와 관광업계에 어떤 내용을 설명했고, 어떤 의견을 받았으며, 이를 사업계획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

 

주민설명회와 의회 동의라는 절차를 거치는 것과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주민과 상인뿐 아니라 카지노 고객과 리조트 이용객, 강원랜드 임직원의 의견도 판단 자료에 포함해야 한다.

 

이때 단순히 교정시설 찬반을 묻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후보지의 위치와 규모, 경관·교통 대책을 설명하고 어떤 조건에서 우려가 줄어드는지, 실제 방문 결정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야 한다.

 

교정시설 면회객과 카지노 방문객의 규모를 숫자만으로 비교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면회객 수는 예상치이고 카지노 입장객 수는 반복 방문을 포함한 연인원이다. 방문 목적과 체류시간, 소비 형태도 다르다.

 

직원과 가족의 정착 효과, 지역업체 참여 가능성, 기반시설 비용과 관광 영향을 나눠 분석해야 사업의 편익과 부담을 판단할 수 있다.

 

정선군은 검토 내용과 협의 경과를 공개하고, 강원랜드 역시 우려가 있다면 구체적인 근거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논의의 초점은 유치 찬반을 넘어 해당 입지가 지역의 장기 발전에 적합한지에 맞춰져야 한다.

 

◆지역상생의 기준에 고객 만족을 넣자

 

강원랜드와 지역의 상생은 지원금이나 지역 구매액을 늘리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고객이 지역을 이용할 이유와 편리함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카지노 영업시간과 연계한 음식점·교통 정보, 정확한 숙박 안내, 명확한 가격 표시와 청결 관리 등이 기본이다. 늦은 시간 식사와 이동, 귀가 때 겪는 불편도 지역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고객이 경험한 불편이 카지노 안에서 발생했는지, 지역 숙박시설이나 교통수단에서 발생했는지는 재방문 판단에서 분리되지 않을 수 있다. 여행 전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남기 때문이다.

 

기업과 지자체, 상인단체가 고객 불편을 함께 접수하고 개선 결과를 공유하는 협력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민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개선에 필요한 역할을 나눠야 한다.

 

지역상생의 성과도 지원금과 구매액에 더해 고객의 지역상권 이용과 만족도, 불편 개선 여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지노를 이용하지 않는 동반 가족과 일반 관광객의 수요도 중요하다. 산림·문화·산업유산을 활용한 체류상품을 키워야 방문 목적이 다양해지고 카지노 수요 변화에도 대응할 기반이 넓어진다.

 

◆K-HIT, 시설 투자와 이용 경험 함께 바꿔야

 

강원랜드는 K-HIT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규모와 시설 수만으로 경쟁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예약부터 교통과 입장, 게임과 휴식, 숙박과 귀가까지 고객이 겪는 과정이 함께 나아져야 한다. 새 시설을 만드는 동안 기존 고객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다.

 

대규모 공사 기간의 안내와 이동 동선, 소음과 경관 관리 역시 고객이 평가하는 서비스다. 불편 사항과 대체 동선을 미리 알리고 현장에서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 보호도 서비스 개선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 충분히 쉬고, 스스로 정한 이용을 멈추고, 필요한 설명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은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정부는 과몰입 예방이라는 목적에 비춰 규제의 실제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선할 운영 과제와 정책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구분하고, 제도 개선은 고객 보호 대책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강원랜드는 시설 투자와 함께 운영의 불편을 줄이고 고객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 정선군과 폐광지역 지자체는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면서 기존 관광산업과의 조화를 검토하고 지역상권의 서비스 개선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는 규제의 합리성과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

 

지난 26년이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정착시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강원랜드와 지역을 함께 선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선택은 투자계획의 크기보다 방문 때마다 경험하는 서비스와 신뢰에서 시작된다.

 

 

 

 

자주 묻는 질문

일본 오사카 통합리조트(IR) 개장에 대비해 강원랜드가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강원랜드는 단순히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라는 지위에 안주하지 말고, 고객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방문할 가치가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여행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숙박, 식음료, 공연 등 복합적인 관광상품의 질을 높이고, 고객이 겪는 이동과 휴식 등 운영상의 불편을 선제적으로 개선하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출발점입니다.

정선군이 추진하는 사북지역 교정시설 유치가 기존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분석해야 하나요?+

교정시설 유치는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지역경제 다각화의 대안이 될 수 있으나, 기존 관광산업과의 조화를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단순히 시설 유치 찬반을 논하기보다 후보지의 입지 적정성, 주변 관광 경관에 미치는 영향, 교통 동선 등을 구체적인 자료로 분석해야 하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관광산업에 미칠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강원랜드와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기 위해 고객 만족 관점에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가요?+

지역상생은 기업의 지원금 규모만으로 평가될 수 없으며, 고객이 지역 상권을 다시 찾게 만드는 서비스 개선이 핵심입니다. 음식점의 가격과 품질, 친절도, 숙박 및 교통의 편의성 등 고객이 여행 전체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기업과 지자체, 상인이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고객의 재방문은 카지노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서비스 경험에서 결정되므로, 고객 중심의 통합적인 서비스 환경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기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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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기자

카지노 이슈와 산업 전반을 취재하는 타타타 저널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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