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가겠다”는 응답이 던진 질문
지난 14일 카지노 관련 협회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고객 493명 가운데 52.1%가 오사카 IR 개장 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곧바로 강원랜드 고객 절반이 이탈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방문 의향과 실제 여행은 다르고, 오사카를 방문하더라도 강원랜드 이용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존 고객 다수가 해외 IR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객의 비교 대상이 카지노 게임을 넘어 숙박과 식음료, 쇼핑과 공연을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고객이 무엇을 기대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지 살펴야 한다. 게임 선택권과 서비스, 숙박상품, 동반 가족의 즐길 거리 가운데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확인해야 대응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를 모두 베팅한도나 영업시간 문제로 환원해서도 안 된다. 친절한 안내와 편리한 이동, 충분한 휴식과 합리적인 가격처럼 지금 개선할 수 있는 요소도 적지 않다.
해외 경쟁시설의 개장을 기다릴 이유도 없다. 현재 고객이 겪는 불편을 찾아 줄이는 일이 경쟁력 강화의 출발점이다.
◆교정시설 유치, 필요성과 입지 함께 검토해야
정선군은 사북읍 직전리 일원에 수용자 1000명, 상주 직원 250명 규모의 교정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군이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후보지 면적은 약 19만2700㎡, 건설비는 약 2419억원이며 2035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군은 지난 8일 주민설명회를 연 뒤 12일 법무부에 유치를 신청했고, 군의회는 14일 동의안을 의결했다.
정선군은 직원과 가족 등 약 600명의 인구 유입과 연간 1만5000명의 면회객 방문, 지역 고용과 소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군이 제시한 예상 효과로, 실제 규모는 향후 사업 추진과 정착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원랜드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만큼 안정적인 공공부문 일자리와 정주인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지역경제 다각화 방안으로 검토할 이유는 충분하다.
다만 사업의 필요성이 특정 입지의 적정성까지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 기존 관광시설과의 거리, 실제로 보이는 경관, 진입 동선, 교통 영향과 주변 개발계획 등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
교정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광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시설에 대한 선입견과 실제 영향을 구분하고, 기대효과와 부담을 구체적인 자료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