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그 프리미엄, 이제 당신 손안에.”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게임테이블을 둘러싼 남녀와 여성 딜러가 등장한다. 화면에는 첫 입금 보너스 최대 300만원과 무료 스핀 200회를 제공한다는 문구가 붙었다. 아래쪽에는 ‘지금 입장하기’ 버튼이 자리한다. 강원랜드가 휴대전화로 즐기는 카지노 서비스를 시작한 것처럼 꾸민 광고다.
다른 광고에는 손흥민 선수의 사진과 태극기가 등장한다. ‘SON CASINO’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 1위 온라인 카지노’를 내세우고, 500만원과 무료 스핀 500회를 강조한다. 유명 선수와 국가 상징을 도박 광고에 결합해 이용자의 경계심을 낮추려는 구성이다.
강원랜드를 사칭한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 58명이 검거됐다는 경찰 발표가 나온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유사한 광고는 여전히 SNS 이용자의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고 있다. 고발과 수사, 주의 안내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합법 카지노의 명칭과 유명인의 이미지를 이용한 도박 유인이 반복되는 것이다.
18일 타타타 저널이 확보한 이달 15~18일 페이스북 광고 화면 10여 건에는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의 명칭·이미지, 손흥민, 김연경 선수의 사진 등을 이용해 온라인 카지노 접속이나 앱 설치를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번에 확인한 광고의 게시 주체와 지난 8월 검거된 조직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고가 노출됐다는 사실과 운영 조직의 동일성은 구분해야 한다.
◇‘공식 온라인’ 거짓말…카지노 브랜드에 앱 설치 화면까지
강원랜드 명칭을 내건 광고는 카지노 공간과 게임 장면을 배경으로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첫 입금을 조건으로 한 고액 보너스와 무료 스핀을 나란히 배치해 이용자가 서비스를 확인하기보다 입금 혜택에 먼저 관심을 갖도록 구성했다.
파라다이스를 사칭한 광고도 비슷했다. 슬롯머신과 게임테이블을 배경으로 여성이 등장하고, 화면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가 이제 공식적으로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라는 자막이 표시됐다.
영상 속에는 파라다이스 명칭과 로고를 사용한 앱 설치 안내 형태의 이미지도 삽입됐다. 별점과 인증 표시처럼 보이는 그림, ‘설치’ 버튼까지 갖춰 정식 앱 소개 화면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광고 안에 앱 이름과 별점, 설치 버튼이 있다고 해서 해당 카지노가 제공하는 공식 서비스라는 뜻은 아니다. 광고에 표시된 화면과 실제 앱 등록 정보, 운영자의 실체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등 국내 카지노를 사칭하는 광고는 지난해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당시 보도에서도 합법 카지노의 명칭과 로고를 무단 사용하고 ‘공식 앱’ 등을 내세워 이용자를 모집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광고 역시 카지노 기업의 인지도를 온라인 도박의 신뢰로 바꾸려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