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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뉴스·26. 10. 20.

판돈 23조원…기업형 불법 카지노 공급망 적발

홍춘봉편집국 기자·기자

국내와 베트남·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불법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188개를 제작·공급하고 게임머니를 유통하며 약 23조원의 판돈이 오간 도박판을 운영한 기업형 범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해외 카지노 게임 공급부터 도박사이트 제작, 분양, 게임머니 판매, 도박자 모집까지 역할을 분담한 전문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약 1500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장소 등 개설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공급조직과 운영자, 도박자 등 7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는 최상위 공급조직 25명, 하부 사이트 운영조직 33명, 도박자 19명이다. 공급조직에서 18명, 운영조직에서 3명이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와 베트남·캄보디아 등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188개를 제작·분양하고 게임머니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은 해외에서 운영되는 카지노 게임업체와 계약해 게임 영상과 게임머니를 확보하는 '벤더사'와 이를 활용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분양하는 '솔루션 업체'로 역할을 나눴다.

 

벤더사는 해외 게임업체로부터 카지노 영상을 공급받아 솔루션 업체에 제공하고, 솔루션 업체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해 하부 운영조직에 분양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솔루션 업체는 국내 대기업 출신 IT 개발자를 영입해 도박사이트 제작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불과 10분 만에 도박사이트 한 개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작업체는 사이트를 분양한 뒤에도 운영자들에게 사이트당 매월 3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받고 게임머니를 판매해 추가 수익을 올렸다.

 

하부 운영조직은 전국의 성인PC방 업주 등을 모집책으로 활용해 도박자를 끌어모았다. 일부 조직에는 폭력조직원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금융계좌와 게임머니 관리자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사이트에서 오간 누적 판돈은 약 23조원에 달했다.

 

이는 경찰이 적발한 국내 불법 도박사이트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의 판돈으로 파악됐다.

 

특히 카지노 영상을 공급한 벤더사가 약 1200억원, 사이트 제작업체가 약 300억원 등 최상위 공급조직이 거둔 범죄수익은 총 1500억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23조원은 도박사이트에서 반복적으로 오간 누적 베팅금액으로, 범죄조직의 실제 수익이나 도박자의 순손실액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내와 동남아시아를 오가며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고 해외 서버와 메신저, 차명 수단 등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을 검거한 뒤 상위 공급망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된 금융계좌 795개와 해외 메신저 사용 내역 등을 추적해 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

 

특히 사이트 제작과 영업, 관리 등 업무를 조직적으로 분담한 솔루션 업체 관계자 24명에게는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이 제작·공급한 도박사이트 188개의 운영을 모두 중단시키고 관련 인터넷주소 408개의 접속을 차단했다.

 

또 범죄수익 96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하고 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했다.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 1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강제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우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이번 수사로 불법 도박사이트의 최상위 공급망을 와해시켜 대규모 도박사이트가 고사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최상위 공급조직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불법 온라인 도박이 개별 사이트 운영을 넘어 카지노 콘텐츠 공급과 IT 개발, 게임머니 유통, 이용자 모집이 결합된 기업형 범죄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하부 사이트를 단속하더라도 카지노 게임과 게임머니를 공급하는 상위 조직이 유지되면 새로운 사이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망과 불법 수익금 차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불법 온라인 카지노 범죄조직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었나요?+

이들은 해외 카지노 영상을 공급하는 '벤더사'와 불법 사이트를 제작·분양하는 '솔루션 업체'로 역할을 나누어 기업형 공급망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IT 개발자를 영입해 10분 만에 사이트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국 성인PC방 업주 등을 모집책으로 활용해 도박자를 끌어모으는 등 매우 조직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확인된 불법 도박사이트의 판돈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조직이 운영한 188개 사이트에서 오간 누적 판돈은 약 2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불법 도박사이트 사건 중 최대 규모입니다. 다만, 이 금액은 도박 사이트에서 반복적으로 오간 누적 베팅금액으로, 범죄조직의 실제 수익이나 도박자의 순손실액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온라인 카지노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경찰은 금융계좌 795개와 해외 메신저 내역 등을 추적해 총 77명을 검거하고 2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한 범죄수익 96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완료했으며, 운영 중인 사이트 188개를 폐쇄하고 인터넷 주소 408개의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현재 해외로 도피한 12명의 피의자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강제송환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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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기자

카지노 이슈와 산업 전반을 취재하는 타타타 저널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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