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6시. 강원랜드 카지노의 화려한 조명이 켜진 영업장에는 어김없이 폐장 안내가 울려 퍼진다.
게임을 즐기던 고객들은 자리를 떠나야 한다. 불과 4시간 뒤인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열기 때문이다.
그때면 카지노 입구에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들과 인기 게임 좌석을 먼저 확보하려는 사람들의 경쟁이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개장 26주년을 맞았지만, 하루 20시간 영업이라는 독특한 운영체제가 빚어내는 풍경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도박 과몰입 예방과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규제라는 명분이 있지만, 정작 영업시간 제한이 고객 혼잡과 불편을 심화시키고 카지노 경쟁력까지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시점이다.
특히 2030년 일본 오사카 통합리조트(IR) 개장을 앞두고 24시간 영업 문제가 고객서비스 개선과 지역경제 이해관계, 책임게임 정책이 충돌하는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시간 영업의 역사…규제가 만든 카지노 시계
강원랜드 카지노는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하루 20시간 영업한다.
201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 재허가 조건에 따라 영업시간을 18시간으로 단축했다. 당시 게임테이블 20대 감축과 함께 사행산업 건전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조치였다.
그러나 영업시간 단축을 둘러싼 지역 상권의 반발이 이어졌고, 이후 영업시간 조정과 재허가 조건 변경을 거쳐 2020년 20시간 체제로 복귀했다.
현재까지도 하루 4시간 휴장하는 운영방식이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카지노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고 해서 이용객의 게임 욕구나 방문 수요까지 같은 비율로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제한된 시간과 게임시설에 고객들이 집중하면서 대기와 혼잡, 좌석 확보 경쟁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카지노 영업시간을 줄이는 것이 실제 도박 과몰입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고객의 게임 이용 형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