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지노·게임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필리핀의 국영 카지노 운영·감독기관인 PAGCOR(필리핀 오락게임공사)의 올해 1~9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 이상 감소하고 순이익은 무려 85%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전자게임(e-Gaming) 부문 수입이 37% 이상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0일 PAGCOR가 전날 발표한 공식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총매출은 644억1000만 페소(약 1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0억9000만 페소(한화 약 1조7655억원)보다 23.41%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43억2000만 페소(한화 약 3007억2000만원)에서 올해 21억7000만 페소(한화 약 455억7000만원)로 84.85% 급감했다.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전자게임 부문의 부진이다.
전자빙고와 온라인 전자게임 등을 포함한 전자게임 부문 수입은 지난해 440억3000만 페소에서 올해 276억3000만 페소로 37.23% 감소했다.
필리핀 전자게임 산업은 그동안 카지노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와 소비 위축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필리핀 중앙은행이 지난해 전자지갑과 온라인 도박 플랫폼의 직접 연결을 차단하도록 조치한 이후 온라인 게임 이용과 결제 환경이 변화한 것도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카지노 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민간 라이선스 카지노에서 발생한 PAGCOR 수입은 지난해 238억7000만 페소에서 올해 231억 페소로 3.22% 감소했다.
PAGCOR가 직접 운영하는 카지노 필리피노(Casino Filipino)의 수입 역시 79억1000만 페소에서 72억8000만 페소로 8%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