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오는 2035년까지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26일 제236차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전면 개편해 2035년 매출 3조원 달성과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 도약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김도균 신임 사장 체제에서 성장 정체를 돌파하고 글로벌 카지노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수년간 연매출 1조5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한 데다 카지노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88% 수준에 달한다. 비카지노 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기 슬롯머신 확보와 규제 개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2030년 가을 일본 오사카 통합리조트(IR) 개장이라는 강력한 경쟁 상대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강원랜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2.1%가 오사카 IR 방문 의향을 밝혔다는 점은 3조원 달성을 향한 성장계획에 중대한 경고 신호다.
강원랜드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에 앞서 기존 고객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 2035년 매출 3조원…연평균 7.3% 성장해야
강원랜드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1조3886억원에서 2024년 1조4269억원, 2025년 1조4767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 증가율은 2024년 2.8%, 2025년 3.5%에 머물렀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2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246억원, 영업이익 1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4%, 15.1% 줄었다.
매출 성장도 더디지만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2025년 매출 1조4767억원을 기준으로 2035년 3조원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약 7.3%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