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슬롯머신에서 현금을 꺼내 투입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아다니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의 한 카지노에 휴대전화만으로 은행계좌에서 게임 자금을 직접 이체할 수 있는 신형 결제 시스템이 처음 등장했다.
고객은 슬롯머신에 표시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한 뒤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원하는 금액을 이체하면 된다. 별도 카지노 전용 앱을 설치하거나 멤버십카드를 발급받을 필요도 없다.
카지노 결제가 현금과 티켓을 넘어 개인 휴대전화와 금융계좌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카지노 전문매체 GGRAsia와 아시아게이밍브리프 계열 매체인 IAG 등에 따르면 글로벌 카지노 게임·장비업체 Light & Wonder는 네바다주 Crystal Bay Casino에 신형 무현금 결제 시스템 '래피드플레이(RapidPlay)'를 세계 최초로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스템은 네바다주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는 해당 지역 규제기관의 추가 승인을 전제로 추진된다.
◇ 카지노의 ATM이 슬롯머신 안으로 들어왔다
새로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게임 도중 자금이 부족해도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슬롯머신에서는 일반적으로 현금이나 현금가치가 있는 티켓을 기계에 넣어 게임을 시작한다. 돈이 부족하면 ATM이나 카지노 계산대를 찾아가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래피드플레이는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처리한다.
슬롯머신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개인 휴대전화에 결제 페이지가 열리고, 금융계좌에서 선택한 금액을 게임 자금으로 이체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은행과 외부 금융서비스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이다.
카지노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번 기술을 슬롯머신에서 ATM 기능을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서비스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는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계좌의 자금을 게임기에 전자적으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QR코드 스캔부터 게임 시작까지…9단계 절차
크리스털베이 카지노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래피드플레이 이용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금융거래에 필요한 인증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객은 슬롯머신의 QR코드를 스캔한 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인증을 진행한다. 이후 은행계좌를 연결하고 이체할 금액을 선택하면 슬롯머신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