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이 떠난 자리에 카지노가 들어선 지 26년. 강원랜드가 오는 28일 개장 26주년을 맞는다.
폐광지역 경제 회생과 고용 창출을 위해 출범한 강원랜드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와 지방재정에 막대한 재원을 보탰다. 그러나 지역경제의 카지노 의존은 여전하고,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와 이용 환경에는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을 살려야 하는 정책기업이자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관광기업, 도박 과몰입을 예방해야 하는 카지노기업이라는 복합적인 과제가 놓여 있다. 타타타 저널은 개장 26주년을 맞아 강원랜드의 성과와 한계를 고객과 지역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 경쟁력 강화와 상생 과제를 3회에 걸쳐 짚는다.(편집자 주)
◆탄광촌에 일자리와 관광산업을 심다
1995년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석탄산업 쇠퇴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주민 생활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토대로 2000년 10월 28일 스몰카지노가 개장했고, 2003년 3월 메인카지노가 문을 열었다. 호텔과 스키장, 골프장, 워터월드 등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고한·사북에는 숙박·음식·운송업 등 관광 관련 산업이 형성됐다.
현재 강원랜드 직영 직원 약 3700명과 협력업체 직원 2100여명 등 관련 일자리는 5800여개에 달한다. 개장 이후 2025년 말까지 카지노 누적 입장객은 반복 방문을 포함해 약 5975만명이다. 지난해에도 약 248만명이 카지노를 찾았다.
지방재정 기여도 크다. 정선군이 올해 7월 부과한 정기분 재산세 54억원 가운데 강원랜드 몫은 27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인접 태백시의 같은 기간 전체 재산세와 맞먹는 규모다.
개장 이후 2025년 말까지 누적 매출은 28조원을 넘었고 국세·지방세와 관광진흥개발기금, 폐광지역개발기금 등으로 기여한 공공재원도 10조원 이상이다.
다만 국가·광역 단위 기금과 정선군 세수, 지역업체 거래액은 성격과 수혜 범위가 다르다. 전체 기여액을 곧바로 지역주민의 소득이나 지역경제 자립 성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