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취임한 김도균 강원랜드 사장이 오는 19일 취임 후 첫 국정감사에 나선다. 군 장성과 여당 지역 정치인 출신이라는 이력에 대한 검증과 함께 조직·인사혁신, K-HIT 프로젝트 보완, 지역상생과 고객서비스 개선 등 경영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계획서를 인용한 공개 일정에 따르면 이날 감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강원랜드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8개 기관이다.
김 사장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장, 강원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해당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바 있다.
이 같은 경력을 고려하면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카지노·호텔·리조트 분야의 전문성과 대표이사 선임의 적절성을 질문할 가능성이 있다. 차기 총선 출마 의향과 임기 중 경영의 연속성을 묻는 질의도 예상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추구하는 복합리조트로의 전환,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상생체계 구축, 소통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개선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규제 개선과 AI를 활용한 중독예방 체계 강화도 과제로 내세웠다.
이번 감사에서는 이러한 방향을 어떤 조직과 인력, 예산으로 실행할 것인지가 중요한 검증 대목이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22일 김대정 팀장을 포함한 8명 규모의 조직진단혁신TF를 신설했다. 이어 이달 2일에는 내·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조직진단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연말까지 조직·인사제도, K-HIT 등 주요 정책과제,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노조와 현장 근로자, 여성·청년 직원의 의견도 반영하는 구조다.
조직 진단에 따른 후속 인사 방향도 관심사다. 카지노와 리조트 현장의 전문성을 어떻게 살리고, 성과와 역량에 따른 인사 원칙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가 예상 질문이다. 구체적인 인사 규모와 시기, 보직 기준은 향후 확인할 사항이다.
조직개편이 보고·결재 단계를 줄이고 현장의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이는지, 직원의 의견이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되는지도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다. 특히 인사혁신은 공정한 평가와 예측 가능한 보직 운영으로 직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K-HIT 프로젝트는 투자계획의 실행력과 보완 방향을 함께 설명해야 할 과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마스터플랜에서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엔터테인먼트와 숙박, 카지노, 웰니스·레포츠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계획의 사업성과 투자 우선순위를 어떻게 재검토하고 있는지, 공사비 상승이나 관광 수요 변화에 대응할 방안은 무엇인지 등이 예상 질의로 꼽힌다. 시설별 개장 일정과 투자 회수 전망, 비카지노 부문의 수익성 개선 목표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 사장이 취임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만큼 기존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모두 새 경영진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존 계획에서 무엇을 유지하고 보완할지,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현 경영진이 제시해야 한다.
카지노 제2영업장 역시 준비 일정과 운영비, 인력 배치, 기존 영업장과의 이동 편의 등을 함께 점검할 사안이다. 시설 확충이 고객 수요에 맞는 게임 구성과 이용환경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다.
고객서비스 혁신은 장기 투자사업과 함께 추진해야 할 당면 과제다.
입장과 좌석 이용의 불편, 선호 게임 수요에 대한 대응, 휴게공간과 편의시설, 민원 처리 등을 어떤 순서로 개선할 것인지가 예상 질문이다. 고객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와 처리 기한, 개선 결과를 공개하는 체계까지 갖춰야 서비스 혁신의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