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28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작은 폐광촌에서 대한민국 카지노 산업의 역사를 바꾼 사건이 일어났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스몰카지노가 문을 연 것이다.
폐광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탄생한 작은 카지노가 한국 카지노 산업은 물론 국민들의 카지노 문화까지 바꿀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26년이 지난 지금, 강원랜드가 남긴 발자취는 단순한 카지노 기업의 성공을 넘어선다.
카지노 전문인력과 대학 교육,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했고 일반 국민들에게 낯설었던 카지노 게임을 대중화하는 계기가 됐다.
카지노 업계에서 강원랜드를 '카지노 사관학교'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강원랜드에서 경험을 쌓은 딜러들이 다른 카지노로 진출하고, 바카라와 블랙잭, 슬롯머신을 처음 접한 고객들은 마카오와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카지노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같은 시기 아시아 카지노 시장에서도 대변혁이 일어났다.
마카오는 독점체제를 개방했고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복합리조트(IR)를 건설했다. 필리핀은 글로벌 카지노 자본의 투자처로 성장했으며 일본은 2030년 오사카 IR 개장을 앞두고 있다.
물론 아시아 각국의 변화가 강원랜드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각국의 관광정책과 외국자본 유치, 카지노 시장 개방 등 독자적인 배경에서 발전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아시아 카지노 산업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시기에 촉매제 역할을 했고 한국 내국인 카지노 시장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